픽사부터 폭스까지 일련의 인수합병을 통해 최고의 미디어 제국을 완성한 월트 디즈니.. 그 모든 과정을 직접 이끈 CEO 밥 아이거가 그의 현명한 리더십과 디즈니의 미래전략을 소개한다.
# 밥 아이거와 월트 디즈니
월트 디즈니는 브랜드 하나만으로 창의력과 동의어가 되는 회사이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회장 로버트 아이거는 96살의 디즈니를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을 뿐만 아니라 디즈니라는 브랜드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할 만한 놀라운 수준으로 만들어 놓았다. 아이거는 1951년 뉴욕 롱아일랜드의 노동자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주말엔 늘 피자헛에서 피자를 굽던 평범한 청년은 대학 졸업 후 지역 케이블 방송사에서 기상캐스터로 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ABCABC 방송국에 입사한다. 드라마 제작부의 말단 연출 보조로 지내며 경력을 쌓은 그는 ABC스포츠로 옮겨서 승진을 거듭해 마흔한 살에 ABC 사장으로 취임한다. 1996년 ABC가 디즈니에 인수 합병된 후 디즈니 소유 ABC그룹 회장으로 디즈니 고위 경영진에 합류했으며 1999년부터는 월트 디즈니 인터내셔널 회장직까지 수행하면서 오늘날의 글로벌 디즈니를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밥 아이거가 직접 쓴 디즈니만이 하는 것에는 그가 1970년대 중반부터 2020년까지 45년간 20가지 직무, 14명의 직속 상사를 만나서 경험한 이야기들을 통해 콘텐츠, 미디어 업계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를 밝히고 있다. 디즈니가 왜 픽사, 마블, 루카스 필름, 21세기 폭스 등 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인수합병을 추진했는지 그 배경 및 거래의 자세한 속사정과 함께 지난 15년간 올드 미디어가 쇠락하고 모바일이 부상하는 업계의 지각 변동 속에서 밥 아이거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미래를 설계하며 대승리를 이끌어 온 원칙도 밝혔다. 이 책은 고결함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디즈니만의 조직문화, 혁신전략, 미래 청사진을 통해서 리더십이 모범이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 실용적 열정으로서의 낙관주의
밥 아이거의 리더십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이러한 궁금증을 가진 수많은 사람들이 밥 아이거에게 자주 묻는 말이 업무 중 가장 밤잠을 설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이냐는 것이라고 한다. 그 물음에 대해 그는 나는 일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그다지 걱정하는 편이 아니다. 그리고 나쁜 소식도 그저 내게 일어나고 있는 무엇이 아니라 부딪혀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즉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무엇으로 보고 접근한다고 대답한다. 아이거는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자신의 의식 안에서 일종의 본능적인 심사와 선별 과정이 개시되고 자신이 정한 ‘내적 위협 저울’에 올려보고 판단한다고 밝힌다. 좋지 않은 일에 직면한 리더들이 취해야 할 현명한 자세를 아이거는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모든 일을 중단해야 하는 사건이 있지만 다음과 같이 평가해야 하는 일도 있다. 조치를 세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우선은 더 다른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다음에 이 문제를 해결한다. 때로는 책임자라 하더라도 자신이 추가로 필요가 없는 상황도 있다. 그런 경우 직원들이 각자 임무를 수행하도록 믿고 맡기며 자신의 에너지는 다른 현안에 집중시키는 것이 현명한 처사다. 밥 아이거는 낙관주의를 훌륭한 리더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로 여기는데 그러한 신념이 앞에 언급한 그의 말에 잘 담겨 있다. 그는 낙관주의를 달성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실용적 열정이라고 정의한다. 어려운 선택과 기대 이하의 결과에 직면하더라도 낙관적인 지도자는 비관론에 굴복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비관론자에게서 동기를 부여받거나 활력을 얻지 못한다.
# 고결함과 공정성
밥 아이거는 자신이 쓴 책의 주제를 좋은 일은 잘 키우고 나쁜 일은 잘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일련의 원칙들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자신이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사업체를 운영하든 팀을 운영하든 공동의 목표를 위해 누군가와 협력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공동의 목표를 위해 누군가와 협력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협력의 바탕이 되는 원칙>
1. 리스크를 감수하고 창의성을 장려하는 것
2. 신뢰의 문화를 구축하는 것
3. 자신에 대해 깊고 지속적인 호기심을 배양해 주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것
4.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는 것
5. 항상 정직하고 고결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것
<협력을 주도적으로 끌어내야 할 리더십의 10대 원칙>
1. 낙관주의
2. 용기
3. 명확한 초점
4. 결단력
5. 호기심
6. 공정성
7. 사려 깊음
8. 진정성
9. 완벽주의
10. 고결함
밥 아이거는 회사의 성공이란 크고 작은 사안에 대해 높은 수준의 윤리적 표준을 적용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어떤 업무든 그것을 수행하는 방식이 다른 모든 것을 수행하는 방식과 똑같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고결함이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사람들을 공정하고 품위 있게 대하는 태도가 겸비되어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정직하게 인정하고 또 반성했다면 마땅히 두 번째 기회를 주어야 한다. 사람들을 너무 가혹하게 판단하면 두려움과 불안이 조장되고 이 불안은 의사소통을 방해한다. 공포스러운 문화보다 조직에 해로운 건 없다고 그는 조언한다.
# 디즈니를 이끌어온 3가지 핵심
리더는 주변 사람들이 일상의 업무를 추측해서 처리하도록 만들지만 않아도 그들의 사기를 많이 진정시킬 수 있다. CEO는 회사와 고위 간부들에게 로드맵을 제공해야만 한다.
<디즈니의 전략적 우선 사항>
고품질의 브랜드 콘텐츠를 창출하는데 회사가 보유한 시간과 자본 대부분을 쏟아부어야 한다.
가능한 최대 범위까지 신기술을 수용해야 한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변모해야 한다.
밥 아이거는 위대한 브랜드는 소비자 행동 방식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신기술을 위협이 아닌 기회로 봐야 하며 헌신과 열정, 긴박감을 느끼고 기술 중심의 회사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 혁신 아니면 죽음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인수의 소용돌이가 어느 정도 잠잠해진 후 밥 아이거는 미디어 업계에서 일고 있던 극적인 변화와 시오한 파괴에 더욱더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디즈니도 이제 콘텐츠를 새롭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그것도 중개인 없이 자체의 기술 플랫폼을 통해 전달해야 한다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2017년 6월 올랜도의 월트 지니월드에서 열린 연례 이사회 워크숍을 앞두고 밥 아이거는 2017년 전체 세션의 주제를 ‘파괴’로 잡고 각 사업 부문의 리더들이 목도하고 있는 파괴의 수준과 그것이 각 사업의 건전성에 미칠 영향에 대한 예측을 프레젠테이션 하도록 지시했다. 이사회는 그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했고 밥 아이거는 디즈니가 경험하고 있던 변화와 전망을 자세히 설명한 후 과감하고 공격적이며 포괄적인 해결책을 이사회에 제시했다.
밥 아이거는 탁월함과 공정함이 양립할 수 있는 가치임을 증명한 리더이자 품위 있는 승리를 거머쥔 의사결정의 모범을 보여주었다. 그러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독특한 개성을 가진 여러 회사를 하나의 은하계로 끌어당겨 각자가 더욱 화려하게 꽃 피울 수 있게 한 능력이 이 책에 설명된 디즈니만이 하는 것의 본질이다.
'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셀트리오니즘 – 전예진 (0) | 2021.10.17 |
---|---|
하드씽 - 벤 호로위츠 저 (0) | 2021.10.11 |
베조스 레터 - 스티브 앤더슨 저 (0) | 202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