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을 CEO들에게 벤 호로위츠가 전하는 경영 전략의 정수
# 비즈니스 세계에 공식은 없다
이 책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에게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비법을 찾으려 하지 말고 비즈니스가 난관에 부딪혔을 때, 실패할 가능성 앞에 놓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알려고 하고 그것을 실천할 용기를 내라고 말한다. 성공한 투자자이자 창업자인 저자가 자신이 그렇게 되기까지 상상도 못 할 피 말리는 비즈니스 현장의 우여곡절을 겪었음을 책에 담았고 거기에서 얻은 공식이 아닌 최선의 선택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 기업의 세계는 그 어떤 기업 현장보다 치열한 기술과 속도 싸움이 일어나는 곳인데 그런 기업을 이끌어가면서 공식 타령은 있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체득한 살아있는 교훈들을 창업하려는 자, 회사를 이끌어야 하는 자들이 읽고 난제의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직원을 올바르게 해고하려면, 임원을 해고해야 하거나 충직한 직원의 직위를 강등해야 한다면, 사내정치를 최소화하려면, 머리만 좋은 골칫덩어리들을 가려내려면 등과 같은 난제를 어떻게 풀어 가면 좋을지를 알려준다.
# 건강한 회사는 투명한 조직 문화를 가진다
CEO는 항상 긍정적이고 밝은 태도를 유지해야 하고 회사에 문제가 생겨도 직원들에게 알리지 않으면서 단결시켜야 한다고 생각한 저자는 그것이 잘못됐음을 알게 되면서 회사의 문제를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알리기로 결심한다. 그 이유는 다음 세 가지다.
1.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
2.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게 되기 때문
3. 나쁜 소식은 빠르게, 좋은 소식은 천천히 퍼지는 조직문화가 바람직하기 때문
# 인사가 만사다
저자의 성공 비결을 단 하나로 정리한다면 사람을 소중히 여기기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사람을 돌본다는 것은 바로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작은 조직일 때보다 조직이 커질수록 놓치지 쉬운 것이다. 사내정치에 능한 직원들이 판을 치게 되고 그로 인해 보석같이 귀한 직원들이 묻혀버릴 수 있다. 특히 저자는 직원 면담을 중요시 여겼다. 그래서 모든 관리자들에게 부하 직원들과 정기적으로 면담하도록 지시했고 그 방법까지 교육을 한다. 그런데도 관리자가 직원 면담을 오래도록 하지 않은 것이 발견되자 그 관리자의 상사를 불러 직원 면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그리고 만약 그 관리자가 다음날까지 직원 면담을 하지 않는다면 그 팀을 물론 그 관리자의 상사까지 전원 해고할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직원 면담이란 형식적이고 도식적인 면담이 아니다. 소통의 조직문화, 일하기 좋은 조직문화를 만들어 회사에 어떤 위기가 닥쳐도 결속력이 뛰어난 조직을 유지할 수 있는 비법을 의미한다. 그는 직원 교육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며 그 중요성에 대해 매우 강조한다. 그 이유는 네 가지다.
1. 실무교육은 생산성 좋은 직원들을 만들어냄
2. 관리 교육을 통해 직원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게 도움
3. 불필요한 언쟁이나 불만이 생기지 않음
4. 일하기 좋은 조직 문화가 생김
제품의 질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도 직원 교육이 필요한데 특히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기업일수록 신입 엔지니어들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게 해 주어야 조직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는 직원들이 회사로부터 제대로 된 지도와 경력 개발의 기회를 얻기 원하며 자신의 직무에 대한 피드백이 제공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것이 회사의 오너나 임원들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마인드다. 즉 직원들의 배움과 발전을 위한 회사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것이 부족할 때 이직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회사는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욕구를 채워주어야 한다. 회사의 인사부는 직원 모집 및 채용, 직원 보상, 직원 교육 및 통합, 성과관리, 동기부여 등을 통해 회사가 든든히 서서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그는 훌륭한 인사부 책임자의 조건을 제시한다.
1. 최고 수준의 프로세스를 설계할 능력이 있어야 함
2. 뛰어난 외교적 수완을 가지고 있어야 함
3. 업계에 대한 지식이 출중해야 함
4. CEO의 믿음직한 조언자로서 손색없는 지적 수준을 갖춰야 함
5. 회사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현상을 이해하는 능력이 탁월해야 함
# 가장 어려운 CEO기술은 바로 심리 관리 능력
저자는 회사 조직과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것, 재무제표, 고용, 해고 등과 관련된 모든 것이 아무리 복잡하고 어렵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정신 상태를 점검하는 것과는 비교가 불가하다고 말한다. 회사가 일정 규모로 확대되면 조직에서는 생각지도 못했던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일어나는데 그 모든 문제들이 발생하는 원인은 바로 CEO에게 있다고 아주 냉정하게 말한다. 그런 회사 문제를 지나치게 개인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반대로 지나치게 개인과 별개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한다. 또한 CEO라는 자리는 매우 외로운 자리라고 말한다. 결국 위기의 순간에 결정을 내려야 하며 홀로 중압감을 견뎌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저자 역시 숱한 위기를 겪으며 CEO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다른 무엇이 아닌 심리를 이완할 수 있는 법을 아는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그는 이에 대한 몇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유사한 도전적인 결정을 내려야만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만나 이야기 나누기
2. 머릿속에서 온갖 두려움과 걱정을 만들어내는 것들을 글로 적기
3. 잘못된 일에 지나치게 신경 쓰지 말고 집중하기
4. 고통을 직시하고 회피하지 말기
이 책은 경영인들을 타깃으로 쓴 책이다. 하지만 한집의 가장이나 교실의 교사나 작은 조직의 장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리더란 구성원들과 투명한 관계를 유지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두려움이라는 허상을 이기고 또 이기며 매 순간 최선의 결정을 하기 위해 힘쓰고 성장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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